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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시티 창단, 성장, 그리고 라이벌

by Juli_AN 2025. 4. 3.

챔피언스리그 우승한 맨체스터시티 관련 이미지

맨체스터 시티는 단순한 축구 클럽이 아니라, 변화와 혁신, 그리고 도약을 거듭하며 세계적인 명문 구단으로 자리 잡은 상징적인 존재입니다. 맨체스터시티의 창단 배경부터 현재의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하기까지의 과정을 따라가 보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치열한 라이벌 관계도 함께 확인해 보겠습니다.

맨체스터 시티의 창단

맨체스터 시티의 시작은 1880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이 팀은 당시 산업화가 활발하던 영국 맨체스터의 노동자 계층을 위한 축구 클럽으로 출발했습니다. 초기 이름은 ‘세인트 마크스 웨스트 고튼(St. Mark’s West Gorton)’으로, 지역 교회의 일환으로 운영되며 사회적 문제 해결과 공동체 활동의 중심 역할을 수행했습니다. 이후 1894년, 공식적으로 ‘맨체스터 시티(Manchester City)’로 명칭을 바꾸고 프로 축구팀으로서의 기반을 다지게 됩니다. 맨시티는 창단 이후 지역 대회를 중심으로 활동하다가 점차 잉글랜드 축구계의 중심으로 나아가기 시작했습니다. 1904년, FA컵 우승을 차지하며 구단 역사상 첫 메이저 트로피를 들어 올리게 되었고, 이는 지역 팬들에게 큰 자긍심을 안겨주었습니다. 하지만 이후 구단은 안정적인 성과를 이어가지 못하고, 20세기 중반까지는 승격과 강등을 반복하는 중위권 팀의 이미지를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특히 1930년대에는 FA컵 결승에 두 차례나 진출하면서 인기를 끌었지만, 제2차 세계대전 이후엔 심각한 재정난과 경영진의 부실 운영으로 구단 운영에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1960~70년대에는 조 머서와 말콤 앨리슨 감독 체제 하에서 다시 전성기를 맞이하며 리그 우승, 리그컵, FA컵, 컵위너스컵 등을 석권하는 등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지만, 이후 지속적인 성공에는 실패하며 암흑기를 맞이합니다. 1998년에는 심지어 3부 리그까지 강등되는 굴욕을 겪었고, 이 시기를 견딘 팬들은 ‘진정한 맨시티 팬’이라 불릴 만큼 팀에 대한 애정이 깊었습니다. 이러한 고난과 역경의 시기는 현재의 화려한 성공을 더욱 빛나게 만드는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맨체스터 시티의 성장

맨체스터 시티의 운명을 바꾼 결정적인 계기는 2008년 셰이크 만수르의 인수였습니다. 아부다비 왕족이 설립한 ‘시티 풋볼 그룹’이 구단을 인수하면서, 막대한 자본력이 축구계에 투입되었고 이는 단순한 투자가 아닌 ‘혁신적인 경영 모델’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맨시티는 단순한 선수 영입뿐 아니라, 훈련 시설, 유소년 아카데미, 데이터 분석 시스템 등 인프라 전반을 혁신시켰습니다. 초기에는 라빈호, 카를로스 테베즈, 야야 투레, 다비드 실바, 뱅상 콤파니 등 월드클래스 선수들을 영입하며 스쿼드를 강화했고, 2011-12 시즌에는 극적인 마지막 경기에서 세르히오 아궤로의 종료 직전 골로 44년 만에 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새로운 시대를 알렸습니다. 2016년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부임은 또 하나의 전환점이었습니다. 그는 단순히 전술적인 변화만을 가져온 것이 아니라, 구단 전반의 문화와 철학까지 변화시켰습니다. 맨시티는 티키타카 전술의 진화를 통해 EPL에서 전례 없는 승률과 압도적인 점유율을 자랑하는 팀으로 거듭났습니다. 펩 체제 하에서 2020~2023년 사이 3연속 리그 우승을 포함해 챔피언스리그 우승, 리그컵, FA컵 등 거의 모든 대회를 제패하는 성과를 거두며 ‘지배적 팀’의 대명사로 자리매김하게 됩니다. 또한 시티는 단지 경기장 안의 성과에만 집중하지 않았습니다. 전 세계 여러 도시에 위성 구단을 운영하는 ‘시티 풋볼 그룹’은 축구 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비즈니스 모델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이는 글로벌 팬층 확대와 지역 사회와의 연결을 동시에 이루는 전략적 운영으로, 축구 클럽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습니다.

맨체스터 시티의 라이벌

맨체스터 시티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라이벌 관계는 단순한 지역 더비 이상의 의미를 갖습니다. 이 두 팀은 같은 도시를 연고지로 삼고 있지만, 구단의 철학과 역사, 성장 방식은 매우 다릅니다. 유나이티드는 전통적인 명문 클럽으로 오랜 시간 글로벌 팬층을 쌓아왔고, 알렉스 퍼거슨 감독 시절에는 세계 최고 구단 중 하나로 군림했습니다. 반면 맨시티는 오랜 기간 중위권에 머물렀지만, 최근 10~15년 사이에 급성장한 현대 축구의 상징적 존재가 되었습니다. 맨체스터 더비는 이러한 상반된 정체성의 충돌을 상징합니다. 한쪽은 역사와 전통, 다른 한쪽은 자본과 혁신을 내세웁니다. 더비 경기는 항상 극적인 요소와 전술적 긴장감이 가득하며, 각 팀의 팬들은 이 경기 하나로 시즌 성패를 논할 정도로 큰 의미를 부여합니다. 특히 2010년대 후반 이후 맨시티가 경기력과 성적으로 유나이티드를 앞서기 시작하면서, 더비의 무게 중심은 점차 시티 쪽으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또한, 양 구단의 팬 문화도 라이벌 구도에 큰 영향을 끼칩니다. 맨시티 팬들은 ‘진정한 로컬 팀’이라는 정체성을 강조하며, 유나이티드 팬들은 ‘글로벌 브랜드’로서의 위상을 내세웁니다. 이는 단순한 경기 결과를 넘어, 도시의 정체성과 문화, 팬들의 라이프스타일까지도 반영하는 강렬한 라이벌 관계로 이어집니다. 최근에는 감독 간의 신경전도 더비의 양념이 되고 있습니다. 과르디올라와 텐 하흐 감독의 맞대결은 단순한 전술 싸움이 아니라, 팀 철학 간의 충돌로 해석되기도 합니다. 이러한 다층적인 라이벌 구도는 단순히 영국을 넘어 전 세계 축구 팬들에게도 큰 흥미를 유발하는 요소입니다.

 

맨체스터 시티는 오랜 세월 동안 겪은 도전과 실패, 그리고 최근의 급성장을 통해 단단하고 매력적인 구단으로 성장했습니다. 창단 당시의 작은 교회 팀에서 시작해, 오늘날에는 세계에서 가장 성공적인 축구 클럽 중 하나로 인정받는 맨시티의 여정은 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줍니다. 앞으로도 맨시티는 축구의 미래를 만들어갈 핵심 구단으로서, 지속적인 혁신과 발전을 계속 이어갈것 입니다.